언론보도
[전남일보] "십시일반 모인 아이들의 한끼… 살만한 광주" 작성일2021-08-19 작성자 광주아동복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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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모인 아이들의 한끼… 살만한 광주"
아동복지협회, 유장석 MC에 기부 감사장
격리된 아동보호시설에 후원물품 등 모아
"시설에 격리된 아이들을 위해 후원금으로 모으자고 개인 SNS에 글을 올린 것뿐인데, 많은 분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리 주변 곳곳에 숨어있는 영웅 덕에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지난 3일까지 광주 내 아동보육시설 3곳이 연달아 코호트 격리되거나 접촉자 유무를 따져 선제적 조치로 격리에 들어갔다.
당장 아이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긴급상황에서 한 줄기 빛은 광주시민들의 모금 손길이었다. 그 중심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의 홍보위원 유장석 MC가 있다.
유 MC는 광주에서 활동하는 대학축제, 지역행사 등 진행을 전문으로 전국이벤트MC협회 소속 사회자다. 아동보육시설 격리기간 동안 유 MC는 직접 봉사모임, 여러 복지기관 등 단체들과 연락하면서 기부금 및 기부물품을 모았다.
이에 광주아동복지협회는 지난 17일 유 MC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김요셉 광주아동복지협회장은 "지역사회 코로나19 코호트 격리로 인해 불안한 상황 속에서 유 MC는 광주아동양육시설에 각별한 관심과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유 MC는 "초록우산을 통해 아동보육시설 상황을 접했는데, 대략 200명 정도가 시설에 격리된 상황이라 했다"며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에 '먹는 것만큼은 지원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당연히 누군가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 MC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본인이 활동하는 봉사동아리 '도담도담'에 도움을 청했다. 선뜻 회원들이 맘을 모았고 금방 빵, 라면, 햇반 등의 식료품이 모였다. 그런데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기관이 또 있었고 몇 차례 더 후원에 나선 것이다.
이후 유 MC는 여러 복지기관과 후원 방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고 광주재능기부센터는 헌옷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기부금을 모았다. 이는 불과 1주일 사이 완성된 기적이다.
유 MC는 "여러 후원물품 중 광주 발산마을에서 보내준 샌드위치가 기억에 남는다"며 "동네 할머니, 주민들이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전달했는데, 한 아이가 어머니가 해주던 샌드위치 맛에 감동했다고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jnilbo.com/m/view/media/view?code=20210818162224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