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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올여름 비 많다는데…‘금사과’ 일상 파고드나 24-05-14 작성자 ghghwk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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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올해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과 농가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여름철 잦은 비는 생육 저하와 각종 병해충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올해 사과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내년에도 ‘금사과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에 대비해 예찰(병해충 발생이나 증가 예측하기)과 적기 방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수확기 사과 생산량은 약 50만t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봄철 개화·만개기에 냉해(서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급격한 이상기온만 없다면 예년 수준만큼 사과가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사과나무가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병해충에 더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이다.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한 지난해는 전국 평균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3위(660.2㎜)를 기록했다.
탄저병 등 병해충도 기승을 부렸다. 이 때문에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올 3월 중순 사과 도매가격(10㎏)이 사상 처음으로 9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1년 만에 2배 넘게 뛰었다.
올해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3개월 전망’을 보면, 올해 6월 강수량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평년과 비슷하고, 5월과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 감소로 이달 사과 도매가(10㎏)도 1년 전보다 71.1% 높은 수준(7만7672원)으로 예측했다.
권혁정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정책실장은 사과 생육에 가장 위협적인 기상 변수가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잦은 비라고 말했다. 권 실장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탄저병이나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같은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는데, 6월과 7월에 일주일씩 비가 내릴 땐 방제 작업을 못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과나무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약 35종으로, 직접적 피해를 주는 것은 약 20종이다. 대표적인 병은 6~7월 장마철 즈음 발생하는 사과 갈색무늬병이다. 배수가 좋지 않고 밀식된 과원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가을이 되기 전 일찍 떨어져 생육에 차질을 준다.
주로 빗물을 타고 번지는 탄저병은 1970년대 말까지 7~8월 국내 사과 병해 중 가장 피해가 심했던 병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주로 확산하며, 과일 표면에 탄저 반점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진다.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 고사하는 병인 화상병도 거의 매년 피해를 주고 있다.
농진청은 여름철 비가 내린 후 확산하는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에 잠긴 과수원은 고인 빗물을 빨리 빼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택 농진청 사과연구센터 연구사는 농가에서는 사전 방제를 철저히 하고, 농장 단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기상정보 알림서비스(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등을 통해 기상재해와 병해충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경기교육청 합작2528권 유해도서로 ‘폐기’각계서 비난·우려 목소리
출간·구입 과정 무시 폭력적아이들의 폭넓은 사고 차단
<아름다운 탄생>은 아이가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흑백 그림책이다. 1973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후 여러 나라에서 성교육 도서로 활용됐다. 2014년 한국에서 이 책을 낸 이승규 걸음동무 대표는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성교육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 출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흑백 도서라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책에) 색칠해 볼 수 있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이 책은 일부 시민단체가 만든 ‘유해도서 141권 목록’에 올라가면서 유해도서로 낙인찍혔다. 성기가 적나라하게 표현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간과하는 현실이 암담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아름다운 탄생> 18권을 포함해 성교육 도서 2528권이 폐기됐다. 일부 보수 성향 시민단체와 도의원이 폐기하라고 주장한 책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사라진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관내 학교에 ‘도서 폐기 조치’ 관련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부적절한 논란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 교육 목적에 적합하도록 조치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선영 교사가 사서로 재직 중인 우만초에서는 성교육 도서 2권을 폐기했다. 학교 도서관운영위원회 첫 회의 때는 도서를 유지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나 끝내 폐기 조치했다. 이 교사는 (교육청) 공문이 계속 오니까 ‘폐기할 때까지 공문이 올 것 같다’ ‘계속 회의를 여는 건 소모적이니 폐기하자’며 결국 폐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덕주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대표는 교육청에서 공문을 보내는 순간 (학교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시민단체들이 심의를 청구한 성교육 도서 68권 중 67권이 유해도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의결했다. 그럼에도 도서들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누군가의 입김만으로 폐기 처리됐다.
이승규 대표는 어떤 기준도 없이 누군가의 순간적인 생각만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없앨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선영 교사도 책이 출간되고 구입된 과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주관적인 기준으로 공공기관에 (폐기를) 요구하고 압박하는 과정들이 폭력적이라고 말했다.
학교 도서관은 교과서 바깥의 내용을 제공하는 학습 공간이다. 이들은 ‘강요’로 도서관 책이 사라지는 것은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과도 같다고 본다.
이덕주 대표는 교과서에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내용이나 정답을 맞혀야 하는 내용이 담긴다면, 학교 도서관은 교과서에 없는 다양한 관점을 접하게 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일은 아이들의 폭넓은 사고를 차단한 사례라고 말했다.
학교 도서관의 ‘도서 검열’이 현실화하면서 향후 교육의 다양성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선영 교사는 책을 고르는 사서들이 ‘어떤 민원이 들어올 것인가’에 대한 자기 검열 기준을 높이게 되면 도서의 다양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성교육 도서뿐 아니라 저자의 출신과 학력, 단어 하나마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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