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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지역구]박광온 꺾은 ‘친명’ 김준혁 vs 한동훈 추천 이수정…‘안정’이냐 ‘안전’이냐 24-03-28 작성자 ghghwk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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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계열, 20년간 집권지난 지선 땐 국민의힘 승리어느 쪽도 승리 장담 못해
지금 의원 잘하니 민주당을범죄심리 전공 지역에 도움
경기 수원정은 경기도 판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역이다. 수원정은 17대 총선부터 20년을 더불어민주당 계열 정당이 장기 집권해왔다. 하지만 경기도 지역에서 소득 수준·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면서 보수세도 빠르게 강해진 지역이다. 2022년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 때는 국민의힘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어느 한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 지역 3선의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꺾고 올라온 친이재명(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를 수문장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천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공성에 나섰다.
경향신문은 지난 21일 수원정 내 부촌인 광교, 구도심인 매탄동 내 구매탄시장, 젊은 사람들이 모이는 아주대학교 앞 등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매탄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남모씨(72)는 없는 사람은 다 죽을 판이다. 있는 사람들만 살 판이라며 지금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다 부자감세 아니냐고 비판했다. 유모씨(65)는 박광온 의원(현 지역구 의원)이 잘하기는 한 것 같다며 민주당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매탄시장 앞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5)는 사실 이 지역 후보가 누군지는 잘 모른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때 잘했다고 부모님이 얘기했다. 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구매탄시장 근처에서 만난 식자재 유통업자 박모씨(61)는 이수정 후보는 TV에도 많이 나오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매탄동에서 만난 직장인 한모씨(68)는 이수정 후보는 여성이고 범죄심리학을 하지 않았느냐. 우리 지역을 좀 안전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근처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씨(25)는 한동훈 위원장을 밀어주기 위해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에 대한 회의감도 감지됐다. 주부 임모씨(45)는 전체적으로 (양당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든다며 지역 공약을 보고, 그걸 얼마나 잘 지키느냐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바람도 확인됐다. 광교호수공원에서 만난 A씨(80)는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찍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너무 엉터리다. 영부인(김건희 여사)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170~180석 주니까 기고만장해서 제대로 (견제를) 안 해서 이 꼴이 된 것 아니냐며 조국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유권자들의 민심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이는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고 있는 실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디어리서치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 11~12일 수원정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지지도를 보면, 김준혁 후보 42.2%, 이수정 후보 40.2%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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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공약사항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내 아이의 미래를 맡길 사람, 이수정. 사회적 약자 보호, 실천하는 사람, 이수정을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을 17일 남긴 24일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는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부쩍 정부·여당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면서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때라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이어 전체 국민 1인당 25만원씩, 4인 가구 평균 100만원(취약계층은 1인당 10만원 추가)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민생회복지원금이 필요한 근거로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효과를 들었다. 그는 모두가 ‘죽겠다’ 할 때, 가구당 약 1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더니 동네가 갑자기 약 6개월 동안 활황을 겪었다며 민생회복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그동안 퍼준 부자감세와 민생 없는 민생토론회에서 밝혔던 기만적 선심 공약들 이행에 드는 900조~1000조원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했다.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는 기존 예산을 조정하거나 기금을 전용하면 (재원) 13조원 정도는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서울 송파·서초·동작·영등포 등 한강벨트 지역에서 유세하는 내내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과 한 개에 만원이라며 한 시간 아르바이트를 해도 만원이 안 되는데 한 시간 일하고 사과 한 개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말이 되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는 발언도 거듭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영등포 유세에서 680조원 연간 예산에 비하면 푼돈에 가까운 13조원으로 가구당 100만원을 줘서 동네에 장 보러 다니면 돈이 도는 거고 이게 경제 활성화라며 정부·여당을 향해 아이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고요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대한민국은 대통령 없습니다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없으면 차라리 낫다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 포천·의정부·파주·김포 등 접경지역에선 평화가 곧 경제라고 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언제 포탄이 날아올지 모르면 동네 경제가 살겠나라며 이럴 때일수록 평화 세력에게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경제 이슈를 제기한 데는 유권자 피부에 가장 와닿는 문제에 기대어 정부·여당 무능론을 키우려는 뜻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민생회복지원금 공약 제시에는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도 담겼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경제 이슈로 전선이 그어지면 심판론 불씨가 꺼지지 않는다며 정부·여당이 여기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은 대안이라도 내놓는데 집권 여당은 뭐 하냐’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열씨 별세, 박종재 경향신문 독자서비스국 발송팀장 장모상=26일 서산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6시30분 (041)689-7444
■김형훈씨 별세, 선영씨(약사)·규수 한국은행 인천본부장·규성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부친상, 윤우영 전 하나증권 부장 장인상, 김미영 성균관대 초빙교수·정연아씨(주부) 시부상=26일 오전 9시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30분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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