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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유퀴즈’…이면을 만드는 방송작가 ‘이언주’ 24-03-01 작성자 ghghwk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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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끝나고 유재석씨와 만나 뭘 해야 재밌을까 수다를 떨고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유재석씨의 모습을 보고 길거리 토크쇼를 구상했고, tvN에 제안했죠. 유재석씨의 tvN 첫 출연이라 이건 방송국에서 좋아했는데, 소소한 기획에는 물음표가 있었죠.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메인 작가 이언주가 전하는 프로그램의 시작이다. 수백명 출연자가 스쳐간 인기 프로그램의 뒷이야기는 그가 쓴 책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에 담겼다.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그의 사무실에서 책과 함께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이언주의 22년 방송 작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퀴즈>는 수요일에 촬영을 한다. 일반적인 제작 현장과 다르게 아침 일찍 시작해 보통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6시쯤 녹화를 끝낸다. 길거리 토크쇼 시절 결심 때문이다. 이 작가는 아침 8시쯤 길거리에 나가 출근길 풍경을 담고,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서 점심 먹는 모습을 콘텐츠로 하는 보통의 일상을 따라가고자 했던 것이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지금도 습관처럼 남아있다고 했다.
2002년 아리랑 TV에서 막내 인턴 작가로 일을 시작했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선배가 ‘너 글 쓰는 거 좋아하지’라며 방송작가 일을 추천하면서다. 이 작가는 대학시절 동아리 행사에 참여한 뒤 지금은 없어진 포털 사이트 ‘프리챌’의 한 클럽에 소회를 종종 올렸다. 누가 볼까 했던 글을 그 선배가 봤다. 이 작가는 그 선배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 처음 메인 작가가 됐을 때도 가장 먼저 인사드렸다며 누가 그 사람의 어떤 점을 어디서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일이 기대했던 것과 조금은 달랐다. 그는 막내 작가가 글을 쓰려고 하면 몇 년을 거쳐야 한다. 처음엔 사람 상대하는 일, 섭외를 제일 많이 한다며 그래도 현장이 재밌었고, 서울에서 계속 살려면 일을 해야 했으니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 <날아라 슛돌이>, tvN <꽃보다 할배>·<꽃보다 누나> 등을 거쳤다. 2014년 MBC <무한도전>에 합류하며 첫 메인 작가가 됐다. 이때 방송계의 오랜 동료가 된 유재석과 만나게 된다. 이 작가는 방송 일을 하는 많은 이들이 유재석과 일을 해 보고 싶어한다며 저도 궁금증으로 같이 일하게 됐는데, 인연이 이어졌다. 평소 방송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아주 좋은 동료이기도 하고 선생님 같기도 하고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에는 강철원 사육사, 피아니스트 조성진, 길거리 토크쇼 시절 우연히 만났던 MCM 전 대표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가 프로그램으로 만난 인물들에 대한 자신만의 소회가 담겼다. 방송 작가로서 그의 일상도 담겨 있다. 바쁜 일상에 잠을 달아나게 해주는 ‘졸음껌’은 필수다. 아이템을 고민하며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두통과 허리 디스크는 직업병처럼 따라붙는다. 그는 일주일 중 휴일이라고 할 날은 없다며 수요일엔 녹화를 하고 주말엔 편집하는 걸 보죠. 집도 상암이라 편집실에 수시로 가는 편이라고 했다.
경력 22년차에 메인 작가가 됐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대부분 프리랜서인 방송 작가 특성상 작품 한두 개가 실패하면 업계에서 잊힐 수도 있다. 방송계 동향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최근 유튜브 예능 동향에 대해선 대세라고 할 순 없지만, 양으로 봤을 땐 토크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송인 유병재와 매니저 출신 유규선씨와 함께 작가 중심의 콘텐츠 회사 블랙페이퍼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작가는 20년 정도를 하니 이제 프로그램을 늘리기보다 다른 형식으로 일해보고 싶었다. 예능이 PD 위주로 돌아가긴 하지만, 유능하고 존재감이 큰 작가들도 많다며 그런 작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어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메인 작가 이언주가 전하는 프로그램의 시작이다. 수백명 출연자가 스쳐간 인기 프로그램의 뒷이야기는 그가 쓴 책 <유퀴즈에서 만난 사람들>에 담겼다. 지난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그의 사무실에서 책과 함께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이언주의 22년 방송 작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퀴즈>는 수요일에 촬영을 한다. 일반적인 제작 현장과 다르게 아침 일찍 시작해 보통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6시쯤 녹화를 끝낸다. 길거리 토크쇼 시절 결심 때문이다. 이 작가는 아침 8시쯤 길거리에 나가 출근길 풍경을 담고,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서 점심 먹는 모습을 콘텐츠로 하는 보통의 일상을 따라가고자 했던 것이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지금도 습관처럼 남아있다고 했다.
2002년 아리랑 TV에서 막내 인턴 작가로 일을 시작했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선배가 ‘너 글 쓰는 거 좋아하지’라며 방송작가 일을 추천하면서다. 이 작가는 대학시절 동아리 행사에 참여한 뒤 지금은 없어진 포털 사이트 ‘프리챌’의 한 클럽에 소회를 종종 올렸다. 누가 볼까 했던 글을 그 선배가 봤다. 이 작가는 그 선배 덕분에 인생이 바뀌었다. 처음 메인 작가가 됐을 때도 가장 먼저 인사드렸다며 누가 그 사람의 어떤 점을 어디서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방송작가 일이 기대했던 것과 조금은 달랐다. 그는 막내 작가가 글을 쓰려고 하면 몇 년을 거쳐야 한다. 처음엔 사람 상대하는 일, 섭외를 제일 많이 한다며 그래도 현장이 재밌었고, 서울에서 계속 살려면 일을 해야 했으니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KBS <날아라 슛돌이>, tvN <꽃보다 할배>·<꽃보다 누나> 등을 거쳤다. 2014년 MBC <무한도전>에 합류하며 첫 메인 작가가 됐다. 이때 방송계의 오랜 동료가 된 유재석과 만나게 된다. 이 작가는 방송 일을 하는 많은 이들이 유재석과 일을 해 보고 싶어한다며 저도 궁금증으로 같이 일하게 됐는데, 인연이 이어졌다. 평소 방송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아주 좋은 동료이기도 하고 선생님 같기도 하고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에는 강철원 사육사, 피아니스트 조성진, 길거리 토크쇼 시절 우연히 만났던 MCM 전 대표에 이르기까지 이 작가가 프로그램으로 만난 인물들에 대한 자신만의 소회가 담겼다. 방송 작가로서 그의 일상도 담겨 있다. 바쁜 일상에 잠을 달아나게 해주는 ‘졸음껌’은 필수다. 아이템을 고민하며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두통과 허리 디스크는 직업병처럼 따라붙는다. 그는 일주일 중 휴일이라고 할 날은 없다며 수요일엔 녹화를 하고 주말엔 편집하는 걸 보죠. 집도 상암이라 편집실에 수시로 가는 편이라고 했다.
경력 22년차에 메인 작가가 됐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대부분 프리랜서인 방송 작가 특성상 작품 한두 개가 실패하면 업계에서 잊힐 수도 있다. 방송계 동향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최근 유튜브 예능 동향에 대해선 대세라고 할 순 없지만, 양으로 봤을 땐 토크 프로그램이 많은 것이 특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방송인 유병재와 매니저 출신 유규선씨와 함께 작가 중심의 콘텐츠 회사 블랙페이퍼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 작가는 20년 정도를 하니 이제 프로그램을 늘리기보다 다른 형식으로 일해보고 싶었다. 예능이 PD 위주로 돌아가긴 하지만, 유능하고 존재감이 큰 작가들도 많다며 그런 작가들을 주축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어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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